새누리, 7월에 전당대회…'당권 경쟁' 스타트

입력 2016-05-09 20:24  

이정현·정우택·정병국·이주영 당대표 출마 후보로 거론
'친박' 최경환 나설지가 변수
비대위원장 외부 인사 영입키로…정진석 "원 구성 전엔 복당 불허"



[ 박종필 기자 ]
새누리당은 현재 공석인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단을 오는 7월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임시로 당권을 맡을 비상대책위원장 직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직하지 않고 외부 인사를 1주일 이내에 영입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9일 정 원내대표 주재로 20대 당선인 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명연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안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당대회 시점은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7월 안에 치러야겠다는 기준을 제시했고, 참석 의원들이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한 전임 지도부는 2014년 7월1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됐으며, 4·13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자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1주일 정도 말미를 달라”며 “전지전능한 인물이 과연 있겠는가. (비대위원장 직이) 총선 전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닌 만큼 (영입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선 당 혁신의 취지를 담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공감대만 형성된 채 마무리됐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과 당의 혁신을 전반적으로 이끌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 등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강석호 의원은 “비대위 구성은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하고 별도의 쇄신위원회를 외부인사로 구성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정우택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책임을 지는)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의견이 분분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정 원내대표가 중진회의를 소집해 다양하게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유승민, 주호영 등 여권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해서는 시급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서두르지 않기로 내가 결론을 내렸다.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전에 (이들에 대한) 복당은 없다”며 “원 구성 협상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복당을 서둘러 (의석 수를 늘리는) 편법은 쓰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가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한 중진 의원이 당권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중 이정현, 이주영, 정우택 의원이,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대표로 유력했던 친박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차기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 “(새누리당이) 권력을 잡는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교수는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하다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국민이 보면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 의원이 세금을 올리지 않고 복지를 늘리기 어렵다고 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였다”며 “심각한 논의 없이 ‘진실한 사람’ 논쟁으로 넘어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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